제2회 사랑의 가족 걷기대회
보도일 2003-06-01
언론사 - 여성중앙
기자 - 이원근
심장병 어린이에게 사랑을, 새생명복지회 주최
취재. 강승민 기자 / 사진. 이원근 기자
요증은 경화가 웃기도 하고 손도 맛있게 잘 빨아요. 뭐든지 남하는 대로 해요. 조금 성장이 느려서 그렇지 잘 웃어요. 안아 달라고도 해요 안아주지 않으면 우는 흉내를 내면서 칭얼 칭얼대요. 안아주면 좋아서 막 큰소리로 웃어요."
조경화 심장병을 앓았던 이 두 살배기 남자 아이는 지난 해 6월 사단법인 새생명복지회로부터 심장병 기금을 전달받았다. 수술은 성공적. 한동안 눈물로 젖었을 가족의 일기는, 이제 아파하지 않는 아들을 키우는 행복에 빠진 엄마가 쓴 감사의 편지로 바뀌었다.
지난 4월 27일 서울 남산 공원에서 새생명복지회가 주최하는 제2회 '사랑의 가족 걷기대회'가 열렸다. 새생명복지회에서 참가자들에게 제공한 흰색 티셔츠 왼편에는 빨간색 하트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었다. 나눔과 사랑, 두 단어가 건네는 행복을 느끼기 위해 모인 가족들은 1만 5천여명을 넘어섰다.
이날 참가자들이 모은 성금은 한국어린이보호재단에 기탁됐고, 기탁된 성금은 심장병으로 신음하고 있는 아이들의 수술비로 쓰이게 된다.
가족 걷기 대회 구간은 총 3.5km의 남산 산책로로 결코 짧은 거리가 아니다. 아이들을 무동 태우거나 유모차를 밀면서도 전혀 힘들어하지 않는 가족들의 미소 속에서 '건강한 가족'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심장병 기금 전달
새생명 사랑의 가족 걷기대회는 지난 2002년 행사에 이은 두 번째 행사로 새생명복지회와 한국어린이보호재단이 공동 주최했다. 한국어린이보호재단은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라는 기치 아래 1979년 설립돼, 아동 복지사업을 실천하고 있다.
"새생명 사랑의 가족 걷기 대회가 이제 2회를 맞았습니다. 가족 사랑과 행복한 가정 만들기에 작게나마 기여하고 잇다는 점이 무엇보다 기쁜 마음입니다. 세상을 지배하는 가장 큰 힘은 사랑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는 바쁜생활 탓에 가정을 소훌히 하거나 이웃에 무관심해지곤 합니다. 그러나 생명을 가진 이는 모두 사랑을 원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를 아는 사람은 이미 성공한 사람이라고 자부해도 좋을 것입니다.
새생명복지회 장길자 회장(60)은 씩씩한 목소리는 '사랑의 가족 걷기 대회'의 개막을 알렸다.이어 장회장은 '남산 산책로를 따라 길게 이어진 가족들의 모습이 '기쁨 가득, 행복가' 이었다"며 "행복해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미래가 참 밝아 보였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번 '사랑의 가족 걷기 대회'행사에서 가장 인상이 깊었던 장면은 그동안 심장병 수술을 받았던 네 어린이들의 가족이 무대에 올라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을 때다. 박수를 치며 즐거워하는 한 꼬마의 모습에서 아팠던 흔적을 찾기 힘들다.
또 이날 행사에는 정대철 대표, 세종병원 박영관 이사장, 한국네슬레 이삼휘 대표, 알리안츠 생명의 트래블달지엘 이사, 한국어린이보호재단의 이상대 이사장과 이배근 회장, 탤런트 김창숙 후원회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걷기대회 이후에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기념하는 얼굴 페인팅등 각종 이벤트와 동시에 KBS '열려라 동요 세상' 녹화가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에는 '베이스복스'등 가수들의 축하 공연이 열려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지난 대구지하철 참사 때는 24시간 자원봉사 활동 장회장이 이끄는 새생명복지회는 지난 1985년 장길복지회라는 이름으로 탄생했다. 새생명복지회 활동은 새생명살리기, 아동, 노인복지, 재해복구, 자원봉사 등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 '사랑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도 군부대 위문 등의 따뜻한 행사들이 마련돼 있다.
새생명 살리기 운동은 새생명복지회가 펼치고 있는 주력 사업으로 '새 생명 콘서트'와 이번에 열린 '사랑의 가족 걷기 대회'가 있다. 새 생명 콘서트는 지난 2000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1월 두 번째 행사를 치렀다.
이들 행사로 모인 수익금으로 혜택을 받은 어린이는 총 13명 뇌성마비 수술을 받은 한 명 이외에 12명의 어린이들이 심장병 수술을 받았다.
나머지 활동들은 규모는 작지만 애틋하다. 10여년전에는 경북 풍기에 사는 70대 부부가 보일러 시설이 고장나 추위에 떨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인부들을 데리고 가 고쳐주기도 했다. 연탄을 살 돈이 없는 이웃을 위해 연탄을 사들고 찾아간 적도 수십번이다. 또 지난 2000년에는 전남 구례에서 갑작스런 화재로 집을 잃은 노인 부부에게 새 집을 지어줬다.
새생명복지회의 봉사활동은 우리 사회의 아픈 추억들과 궤를 같이한다. 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때는 쌀한가 마니 분량의 김밥을 만들어 구호대원들에게 제공했고, 지난해 9월에는 피해가 극심했던 강릉지역 수해복구를 위해 강릉지역 30여명의 회원이 달려가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올해 2월21일 있었던 대구 지하철 참사 사고 때도 마찬가지, 회원들은 사고 현장에 24시간 동안 주야로 상주하면서 유가족들에게 따뜻한 식사와 음료를 제공했다. 당시 복지 캠프를 들렀던 유가족 중 한 명은 "식사캠프에 오면 가족처럼 마음이 편해져 속에 있는 말도 다 털어놓게 된다"며 새생명복지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동안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펼쳐온 새생명복지회의 회원들에게 큰 보람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20년 동안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달해온 새생명복지회 장회장은 "작은 이웃 사랑이 모이면 생명이 바다를 이룰 수 있다"면서 참여를 부탁했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아픔을 어루만지는 사랑의 손길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장길자회장님
장길자회장님&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모두가 웃을수 있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갑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절망에 빠진 세계인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이웃이 되겠습니다.